캐나다

AirCanada 타고 밴쿠버 국제공항으로 출국하기!

베트렉 2023. 3. 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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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8월, 코로나 시기에 출국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집 앞 역에서 인천공항 직행 버스가 있었기 때문에 "버스타고"에서 인천공항을 찾았으나 가는 버스가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생각해서 찾아봤더니 코로나 이후로 인천공항 노선은 감축했다고 하더라고요. 최근에 제주도를 갔을 때 탔던 김포공항버스는 정상운행하는데, 국내여행에 비해 해외여행 수요가 얼마나 줄었는지에 대해 잠깐 생각했습니다. 5400번 버스는 미운행, 서현역-인천공항 직행인 버스만 운행해서 번호는 5300과 5400이지만 전부 5300번 노선을 따랐습니다. 결국, 짐이 많은 관계로 택시를 불러 공항버스를 타는 서현역의 정류장까지 이동했습니다. 공항버스 짐 개수는 1인 가방 2개 이상, 무게 60kg 초과 시 8000원 추가 요금 발생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2022년 10월 1일 이후로 정상 운영 중입니다) 

공항 버스 정류장에 붙어있는 안내문 -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버스타고를 통해 사전 예매 및 좌석을 설정해야 합니다.
 

 

 대략 한 시간 정도면 공항에 도착하는데, 공항이 엄청 한산했습니다. 사진은 12시 반쯤이라 체크인하기 한 시간 정도 전인데 계속 인파가 막 많지 않았습니다. 체크인은 폰으로 미리 하고 가고, 수하물만 맡기는 줄에 섰습니다. 줄이 보이는 것의 반도 안 찬 상태여서 한 십분 내외로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분이 오셔서 이거 carry-on인지(기내에 들고 들어갈 것인지) 물어보고 스티커를 붙여 주셨습니다. 기내용 캐리어에도 붙여야 했는데 처음에 백팩에만 붙여주셔서 다시 가서 말씀드렸더니 둘 다 붙여 주시더라고요.

 위탁 수하물을 맡길 때 코로나 예방백신접종증명서, 여권을 검사받고 탑승권을 받았습니다. 모바일 탑승권도 확인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 실제로는 그냥 비행기 티켓을 확인하시더라고요. 들어갈 때도 비행기 티켓을 확인했습니다.

 기내에 탑승객이 많으면 공짜로 기내용 캐리어도 위탁수하물로 붙여 준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저도 제안받았습니다. 그러나 기내용 캐리어 안에 작은 휴대용 가습기가 있어서... 배터리가 있는 제품이라 그냥 가져가겠다고 했습니다. 백팩에 각종 노트북과 전자제품들 때문에 무거워서 기내용 캐리어 위에 끼우고 끌고 다니는 게 제일 편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기내에 늦게 들어가면, 외국인 승무원 분들이 캐리어를 끌고 다니시면서 위 공간에 자리가 있는지 서로 물어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떤 분의 캐리어가 결국 비즈니스 칸까지 앞으로 이동해서 겨우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짐이 있다면 줄을 서서 들어가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천 공항에 파스쿠찌가 있어서 거기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해서 부모님과 근처 소파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러다 서점에 줄이 잔뜩 서 있길래 뭔가 싶어서 가 봤더니 서류 프린트 하려고 서 있는 거더라고요. 혹시 누군가 서류가 급하게 필요하면 메일로 보내 놓은 뒤, 서점 앞 노트북에서 출력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저는 탑승 한 시간 정도 전에 부모님과 인사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출입국 심사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들어갔습니다. 심지어 탑승구 3번과 그 외 다른 번호들도 운영하지 않은 채로도 대기시간이 10분도 되지 않았어요. 소지품 검사하는 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조금 대기 시간이 있는데 그게 한 10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딱 두 검사대만 운영해도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동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데는 1분도 걸리지 않았어요. 텅텅 비어있어서 그냥 걸어 들어가서 지문 찍고 바로 통과했습니다.

 

 

 사실 마티나 라운지에 갈 생각은 없었는데 앉을자리가 애매하고 탑승구에서 멀지 않아서 가서 그냥 대충 먹을 것을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에어캐나다는 기내식이 자주, 그리고 잘 나오는 편이라 굳이 먹을 것을 먹고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취향이었던 것은 오일 파스타. 나머지는 그냥 그랬던 것 같아요. 40번대 탑승구와 가까운 마티나 라운지는 면세품 수령 장소 바로 맞은 편인 탑승동 4층에 있어 별도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사람이 적어서 좋았습니다. 여기서 와인 한잔 마시고 기다리다가 출발했어요.

 탑승 줄은 역시 길었습니다. 3-4-3 형식의 좌석으로 이루어진 이코노미 클래스 같은 경우 ZONE 3-5 사이인데, 이 존이 탑승 순서입니다. 저는 선호좌석을 추가해서 ZONE 3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옆에 분이 자리에 담요가 없었다고 알려주셔서 승무원 분을 붙잡고 I didn`t have a blanket on my seat. Could you find me one? 부탁드렸습니다. 인천-밴쿠버 항공인데 한국 승무원은 안 계신 것 같았고 대부분 외국계, 그리고 아시안계 승무원분이 한 분 계셨는데, 한국어 방송은 거의 못 알아들을 수준이었습니다. 기내에서 Personal Item이라고 주로 불리는 개인 소지품은 좌석 아래에 넣으라고 나와있던데 선호좌석을 앉으면 앞에 좌석이 없으니 넣어 둘 수 없어서 승무원 분이 이륙하는 동안은 위에 올려둬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엔 꺼내도 되는지 여쭤보고 괜찮다고 해서 잘 넣어뒀습니다.

하늘이 너무 예뻤습니다.
 
  완전 최신형 비행기는 아니라 창문이 여닫는 방식인데, 밤에 창문 올려서 밖을 보니까 별이 정말 선명하게 보이고 그 아래로 구름이 깔려서 예뻤습니다. 혹시나 창가에 앉으신다면 밤에 자지 않을 때 바깥 구경을 조금 해보세요. 
 
기내 엔터테인먼트가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선호좌석을 선택했는데, 창가여도 다른 분들한테 양해를 구하지 않고 복도를 돌아다닐 수 있는 정도의 넓이였습니다. 10만 원 내외로 비행시간 내내 편하게 올 수 있다면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나중에 가면 오래 앉아 있어서 다리가 너무 아파오더라고요. 복도 쪽을 걸어 다니고 화장실도 왔다 갔다 하면서 조금 풀어줬습니다. 이어폰과 담요, 그리고 베개를 주는데, 기내 비행기 콘센트는 110V용이라 불편했는데 알고 보니 모니터에 usb 꽂는 곳이 있어서 그곳으로도 폰 충전은 가능했습니다. 이어폰의 음질은 좋지 않아 나는 그냥 에어팟을 끼고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했지만 그냥저냥 사용하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기내식 (저녁, 간식, 아침)
 
 저녁으로 준 첫 끼는 당당하게 와인을 달라고 했는데 음식이 별로여서 빵이랑 저기 있는 케이크만 먹었습니다. 와인은 마실만 했어요. 빵에 버터 바르면 짭쪼름하니 맛있었습니다. 쫄면은 원래 좋아하지 않고... 은박으로 쌓여서 나오는 모든 기내식은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샌드위치랑 로터스 과자로 간식을 주고, 중간중간 음료나 물을 보급받았습니다.

 아침으로 먹은 과일 샐러드는 맛있었으나 계란오믈렛이 치즈가 들어가 느끼했다. 그리고 시간으로 따지면 한국 시간은 밤시간이라 잘 안 먹혔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빵에 딸기잼과 버터 발라 먹었습니다. 그래도 끊임없이 뭔가를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내는 엄청 건조해서 물이 필수였어요. 평소에도 물을 많이 먹는 편이라 승무원을 찾아다녔는데 보이지 않아서 실패의 연속...ㅋㅋㅋ 결국 아침에는 음주를 포기하고 물을 받고 하나 추가로 더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옆에 버튼 중에 승무원 호출 버튼이나 조명 버튼이 있었습니다. 잘 보이지 않아서 몰랐는데 올 때는 카메라로 확인해서 더 편하게 왔습니다.

 

AirCanada, 단풍국이라는 애칭 답게 단풍잎이 그려져 있습니다.
 

 다행히 비행기에서 저녁 먹자마자 자고, 밴쿠버 시간 확인해서 아침 8시부터 반 강제로 깨있었더니 시차 적응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해가 정말 쨍하고 건조한 날씨라 행복지수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방은 정말 건조해서, 휴대용 가습기를 계속 틀어놓고 있었더니 오래가지 않아 운명했습니다. 그 뒤로는 수건을 적셔서 걸어놓았습니다. 캐나다도 코로나와 전쟁 이후로 물가는 엄청 오른편이지만,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고 오히려 식재료는 싼 편이라 잘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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