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국제 우편(엽서) 보내기

베트렉 2023. 3. 1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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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찾아야 하는 우체국 표시

 처음으로 엽서를 발송한 날짜는 캐나다 날짜로 10/21 금요일이었습니다.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은 건 11월 3일 새벽. 그러면 한국은 11월 4일! 한 2주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아니면 금요일이어서 그다음 주에 보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엽서를 보낼 생각은 없었습니다. 우표 값도 생각보다 싸지 않고, 국제 우편에 대한 막연한 불신, 그리고 어디에서 보낼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였습니다. 그런데 밴프 여행 중에 만난 언니가 자기 친구들에게 하나씩 보내준다는 말을 듣고 그럼 보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갖지 않더라도 받은 친구들도 기분이 좋고, 쓰는 나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엽서 보내기!

​엽서 구하기, 가격

일단, 엽서를 구해야 합니다. 엽서는 여기저기에서 많이 팔아요. 여행을 다니다 보면 모든 기념품 샵에서 팔고 있는데, 사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에요. 대부분 1~2달러 사이입니다. 퀘벡의 한 기념품 가게에서 개당 0.66불에 판매하는 것을 봤는데, 3장 사면 2불 정도가 들었습니다. 이게 정말 싼 수준이고, 보통은 2$면 한 장 정도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로키산맥 곤돌라 타는 곳에서 12장짜리 8불 정도 되는 엽서도 샀습니다.

엽서 주소 쓰는 법

 
 

엽서를 구했다면 이제 엽서를 보낼 사람을 구해야 하죠! 이미 주소를 알고 있다면 더 좋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엽서를 보낼 테니 주소를 알려달라고 해도 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것만 SOUTH KOREA 이렇게 적어두면, 나머지 주소는 한국어로 적어도 됩니다. 보통은 엽서의 오른쪽에 주소 쓰는 칸이 따로 있어서, 그곳에다가 주소를 적어주면 되어요. 한국 우편번호도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https://www.irsapei.ca/ko/1105-postal-services

엽서의 왼쪽에는 보내는 사람을 적고, 간단한 편지를 적습니다. 사실 보내는 사람은 안 적어도 되는데, 혹시나 반송될까 봐 전부 기숙사 주소를 적었습니다. 다만 적지 않아도 보내는데 지장은 없으니, 여행을 다니다가 보내고 싶을 때에는 그냥 적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반송 주소에는 우편번호 알파벳과 숫자 6글자를 전부 적어주어야 합니다.

​우체국 찾기

엽서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이제, 우체국을 찾으러 가야합니다. 캐나다의 우체국은 국가에서 관리하지만, 대형마트, 잡화점, 약국 등에 함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구글맵스에 Canada Post를 쳐서 나오는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분명 지나다니면서 자주 본 곳인데 우체국이 있다고? 반신반의하면서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큰길에서는 그냥 평범한 약국처럼 보이고, 일반 건물의 문처럼 생겨서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일단 상가이니까, 들어가도 되겠지 하면서 들어가 보니 문 중 하나에 캐나다 포스트의 문양이 보였습니다. 엄청 작게 있으니 잘 찾아보셔야 하더라고요.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안에 들어가면 한 편에는 카드들이 잔뜩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편지지는 없고, 그냥 Merry Christmas, Happy Birthday 등이 적혀있는 것들만 잔뜩 있습니다. 글을 써서 보내는 문화가 없나? 싶었어요. 예쁜 편지지는 팔지 않으니, 편지가 보내고 싶다면 미리 편지지를 준비해 써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캐나다의 점원 분들은 친절합니다. 인사를 하고, 엽서를 내밀면서 이거 보내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점원분이 보시더니 다른 점원을 불렀습니다. 조금 다른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시는 듯하더니, 그냥 국제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새로 오신 분이 나한테 tracking 필요하냐고 물어보셨어요. 굳이..? 없어지면 새로 보내지 뭐... 필요 없다고 했더니 그냥 우표를 붙여 주셨습니다.

나는 예쁜 우표도 가격이 같다는 내용을 어디서 봐서 우표를 고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가격은 개당 2.71불+GST(5%) 사실 30g의 편지지까지는 하나로 묶어서 보낼 수 있어 그렇게 보내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지만, 친구들한테 보내는 거고 각자 받는 게 더 좋을 테니까, 따로따로 스탬프를 붙였습니다. 국제 우편치고는 괜찮은 가격일 수 있지만... 가난한 교환학생이 보내야 할 엽서는 꽤나 많아서... 5장만 보내도 만원이 넘는 가격이더라고요.

카운터 옆에는 우체통이 달려있습니다. 받아가는 시간이 적혀있는 것 같은데 반은 프랑스어 반은 영어입니다. 캐나다는 프랑스어와 영어가 모두 공식 언어라서 어딜 가나(퀘벡 제외-여기는 프랑스어만 있다) 저렇게 적혀있습니다. 우체통에 직접 넣어도 되겠지만, 스탬프를 붙여서 가져가셨습니다.

Pharmacy에 다양한 서비스가 붙어있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건물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나오니, 보이는 Canada Post 간판. 한 곳에만 붙어있어서, 건물을 한바퀴 돌지 않으면 모르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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