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0
갑자기 밴쿠버가 너무 가고 싶었습니다. 밴쿠버는 겨울에는 레인쿠버라고 불릴 정도로 비가 많이 온다고 해요. 날씨 좋고, 성수기를 살짝 비껴간 이때가 아니면 언제 밴쿠버에 가겠나 싶어서 에어비앤비를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마침 친구 F도 밴쿠버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그럼 하루 정도 숙소를 셰어 하지 않을래 물어봤습니다. F는 월요일에 수업이 있어서 일요일에 돌아가야 했고, 저는 수요일 오전에 수업이 시작이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해서 딱 1박 2일 같이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아보츠포드에서 밴쿠버 가기
Bus 1 | UFV - Highstreet Mall | 7:00 am ~ 7:36 am
Bus 66 | Highstreet Mall - Lougheed Stn | 8:00 am ~ 8:36 am
Expo Line | Lougheed Town Centre - Water Station | 8:45 am ~ 9:24 am
UFV에서 밴쿠버로 가는 길은 험난합니다. 당일치기로 가는 애들도 있던데 정말 대단.... 기력과 체력이 부족해서 절대로 불가능해서 그냥 방을 잡고 길게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1번 버스는 ufv의 U-pass로 무료로 탑승이 가능하지만 U-pass는 Abbotsford 내와 일부 Chilliwack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66번 버스는 U-pass로 탑승이 불가능합니다. 66번은 오직 현금으로 5$를 받고, 이곳의 버스들은 거스름돈을 주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5$ 지폐/또는 동전으로 5$를 챙겨둬야 합니다.
한국에 비하면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제시간보다 빠르거나 늦게 오는 경우가 잦아서 미리 나가 있는 게 제일 편합니다. 1번 버스는 UFV가 시점이라서 조금 나은데, Bus 66은 Highstreet Mall에 늦게 오더라고요. 한국처럼 구글맵의 실시간이 잘 맞는 건 아니라서 그냥 마음을 놓고 기다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66번 버스는 중간에 Exchange에서만 한번 서고 쭉 달리기 때문에 편하게 타고 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8시 버스를 타본 경험 상 자리가 거의 없더라고요... 다른 주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BC주 버스들은 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뒷좌석은 삼면을 둘러서 9-5-9 정도에 앞쪽에 3-3-3 양쪽, 그리고 버스 앞쪽은 휠체어 등이 들어오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휠체어가 있는 경우 의자를 다 접어야 하니 더더욱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라리 McCallum P&R로 가서 거기에서 출발하면 주로 앉아서 갈 수 있는 편입니다.
그렇게 Lougheed Station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로히드 역이 한인 타운이 있는 곳이라 한인 마트나 택배방도 있고, 한국식 노래방과 셀프사진관도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기본 한국의 3~4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밴쿠버 대중교통
Lougheed Town Centre로 가서부터가 밴쿠버의 대중교통입니다. 거기에서 Expo Line을 타야 합니다. Expo Line을 타는 곳은 멀지는 않고 사람들이 이동하는 방향이 같기 때문에 그냥 사람들을 따라가도 됩니다. 그렇게 따라가면, 역 바로 옆에 매표할 수 있는 기계가 있습니다. 이 기계에서 Compass Card를 살 수도 있고, 표를 구매할 수도 있어요. 컴패스 카드는 Vancouver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입니다. 여기에 Day Pass, Monthly Pass, 또는 금액을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전은 인터넷으로도 할 수 있고, 등록해 두면 분실 시에 좋다고 해서 등록은 해 두었지만, 한국처럼 바로 반영되는 방식이 아니라 하루이틀이 걸리기 때문에 웬만하면 지하철 역 등에 있는 매표기기에서 충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컴패스카드 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가장 비싼 방법이니 추천하지 않지만, 가능하긴 합니다. 한국의 좁은 땅덩어리와 통일된 교통체계와는 달리, 모든 지역의 교통이 다르기 때문에 아보츠포드 내에서도 컴패스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Day Pass를 사면 존에 관계없이 하루종일 대중교통을 탈 수 있어서, 관광을 하기 위한 용도라면 Day Pass를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밴쿠버는 Zone별로 가격이 다른데, 기차를 타고 움직이는 경우 존을 넘어가면 따로 추가 금액을 내야 하고, 버스의 경우는 내지 않습니다. 환승은 2시간까지 가능한 것으로 아는데, 지하철은 나가려면 자동으로 찍게 되어 있지만 버스는 아니라서, 환승을 하기 위해서는 버스에서 내릴 때 카드를 찍고 내려야 합니다.
그렇게 Lougheed Station에서 Waterfront Station으로 가는 Expo Line 기차를 타고 Waterfront 역에서 내리면 Gas Town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요. 이 길을 주욱 따라 걸으면 가로등이 예쁘고, 건물들도 예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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