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30-20221003 로키산맥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에 있는데 너무 긴 거 같다고 생각되어서 압축 정리해 보려고요. 4탄까지 이어지는 내용 요약 정리하기!! 사진이 많으니 데이터 주의해주세요.


OK tour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가격 및 코스

록키는 밴쿠버(또는 아보츠포드)에서 너무너무 멀고, 차가 없으면 이동하기 힘든 곳이기 때문에 투어사를 이용했습니다. 사실 9월 말이면 완전한 성수기는 지난 셈인데, 10월부터는 가지 못하는 곳도 많고 버스도 대형이 아니라 고생하게 된다는 후기를 보았어요. 그리고 같이 교환학생을 하던 언니가 정말 한번쯤은 가야 한다는 말을 해줘서 한주 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언니가 추천해준 투어사는 로얄투어였는데, 로얄 투어와 오케이 투어 중 후기가 조금 더 좋은게 로얄 투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금요일에 출발하는 오케이 투어의 일정이 더 맞아서 오케이 투어를 선택했습니다. 요일이 맞는 곳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또한 방마다 베드가 두 개이기 때문에 2인 1실 룸조인 하시면 반값이라 동행이 없어도 룸조인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든 록키 투어의 공통점이겠지만 버스에 오래 타 있어야 해서 체력이 많이 소모되며, 시간 제한이 촉박하고 음식이 부실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날씨가 너무 좋았고, 투어 자체도 괜찮았습니다.
1. 준비물
- 여권 또는 신분증 :
- 저는 아보츠포드에 있는 팀홀튼에서 탑승하였기 때문에 여권 대신 신분증만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하시는 경우에는 여권이 필요합니다. 펍에 관심이 없으시면 사실 딴 데서 사용할 일은 없습니다.
- 칫솔, 치약, 클렌징 폼, 바디타올, 면도기 :
- 밴프에서 숙박한 호텔은 메이크업 리무버 용도의 티슈가 있었지만, 다른 곳에는 없었습니다. 또한 바디타올, 칫솔, 치약, 면도기는 어디에서도 어메니티로 제공되지 않았으므로 챙겨야 합니다. 다만 샴푸나 컨디셔너, 바디워시, 그리고 비누는 제공되더라고요.
- 방한, 방풍용 겉옷 :
- 해가 뜨기 전부터 출발하는 일정이 대부분입니다. 새벽에는 정말 춥고, 낮과 밤에는 날씨에 따라 변화가 심해요. 특히 고지대여서 매시간 날씨가 변화한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이 껴입고, 버스 위에 두꺼운 옷을 넣고 자유자재로 입고 벗는 것을 추천드려요.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정말 좋아서, 낮에는 반팔에 얇은 가디건만 입고 돌아다녀도 되는 날씨였습니다.
- 모자, 선글라스 :
- 해가 정말 쨍하기 때문에 버스 내부에서도 밖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선글라스가 필요합니다. 모자와 선글라스는 꼭 가져가길 추천드려요.
- 수영복, 운동복 :
- 투어에서 숙박한 모든 호텔이 무료로 이용가능한 수영복과 피트니스룸이 있었습니다. 크기는 크지 않아도 하루를 마무리하기엔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 그 외 :
- 버스에 콘센트가 있으므로 110v 어댑터나 usb타입 충전기를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버스 좌석에도 목받침이 있어 너무 두꺼운 목배게는 오히려 짐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혹시나 알코올을 좋아하신다면 주류는 미리 사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캐나다는 주류법 때문에 외부에서 술을 마시거나, 편의점에서 술을 판매하지 않아 주류 판매점을 별도로 찾아가셔야 하는데, 잘 찾기 어렵습니다.
- 아침으로 먹을 컵라면이 있으면 제일 편리합니다. 식단은 제일 아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9/30 투어 시작 첫날
UFV - TimHortons - (Chilliwack) - (Hope) - Merrit - (Kamloops) - Valemount
출발 전날 미팅 시간을 30분 당겨서 9시 30~40분 사이에 나와있으라는 안내를 들었어요. 8:18에 UFV에서 출발하는 1번 버스를 타고, 3번 버스로 환승하여 Sumas Way에 도착하였습니다.
정확히 9시 29분에 버스가 도착해서 탈 수 있었습니다. 후기 중 작은 버스를 사용한 경우가 있다해서 걱정했는데 대형 버스에 안전벨트, 콘센트가 있었습니다. Long Weekend(금요일이나 월요일이 휴일인 경우)를 껴서 인원 수가 54명으로, 많은 편이었습니다.

차량 wifi가 존재는 하지만, 로키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와이파이가 잘 되지 않고,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가이드님이 거의 항상 설명을 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설명을 듣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따로 영상을 다운로드 받아오시면 더 좋겠지만 산맥에 들어서면 계속해서 장관이 펼쳐지기 때문에 밖을 계속 보게 됩니다.
버스 내부는 깔끔하지만, 좌석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오래 되었다 보니 쿠션감이 약간 부족하긴 했습니다. 버스 창에 자외선 차단이 되어있고, 버스 차체 자체도 에어쿠션(?) 같은게 있어서 흔들림이 완화되어 승차감은 괜찮았어요.
로키 산맥까지는 2800km의 거리라고 합니다. 10:20 쯤 Hope를 경유해서, 5번도로인 코퀴할라 고속도로(coquihalla highway)를 따라 이동하였습니다.

그리고 메릿(Merrit)에 도착하였습니다.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곳이고, 있는 거라고는 주유소와 편의점, 그리고 맥도날드. 1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점심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나중에 호텔에서 줄 동전이 하나도 없었으면 편의점에서 0.49 센트짜리 젤리를 사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팀홀튼에서 미리 베이글을 사와서, 맥도날드의 긴 줄을 피하고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바깥에서 산책을 했습니다. 여유가 있으시다면 한 끼 정도는 미리 챙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시간 정도 더 걸려서 클리어워터에서 잠시 화장실을 들르고, 2시간 50분 더 걸려서 벨몬트(Valemont)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시간은 6시~6시반 사이였습니다. 여기는 주민이 1000명도 안되는 시골 마을이에요. 단체로 25$에 불고기와 밥, 그리고 상추, 김치, 감자요리, 미역 나물 이렇게 4가지 반찬이 무한 리필되는 한국 식당을 갔습니다. 이동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돌아올 때는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왔어요. 한식당 뒤편으로 산이 있고 해가 지는 모습이 장관이라 사진을 많이 찍으셨습니다.


호텔 자체는 조금 작은데 근처에 펍이 있어서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0/1 투어 시작 둘째날
Robson Mountain - Jasper - Athabasca Falls - Columbia Icefeild - Peyto Lake - Lake Louise
록키 산맥은 4800*120km 크기의 엄청나게 큰 산인데, 이 중 가장 높다는 랍슨산을 해가 뜨는 것과 동시에 보러 가기 위해 5시에 일어나, 6시까지 짐 싣고 6시 15분까지 출발했습니다. 랍슨산은 해발 3954m로 1년 중 65일이나 볼 수 있는 보기 힘든 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날씨에 따라 가봐야 볼 수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30분 쯤 걸려서 해가 뜰 떄를 맞추어 랍슨산에 도착하였다. 새벽은 정말 추웠습니다.


네개의 국립공원 중 세개를 지나가는데, 둘째날에는 재스퍼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곳은 Wild animals habitat으로 유명하지만 운이 나쁘게도 어떤 야생동물도 보지 못했어요. 다운타운에서 15분간의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인디언 마스크 마운틴을 보았습니다.


아싸바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에서 녹은 물이 형성하는 아싸바스카 폭포(Athabasca Falls)에서 30분을 보냈습니다. 10시 5분까지 돌아오기로 했는데, 사실 30분으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폭포는 언제 봐도 아름다운 것 같아요.


93번 국도를 타고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로 설상차를 타기 위해 도착했습니다. 북반구에서 북극을 제외하면 가장 큰 빙원이라는 이곳은 앞에서 본 아싸바스카 폭포를 비롯한 많은 곳의 수원지이기도 합니다. 선택 관광인지라 가격은 성인 75$(단체가격)이었습니다. 이 투어는 5/7에 열고 10/10에 닫는 여름 투어라고 합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설상차 타고 올라와서 사진을 열심히 찍다가 내려왔습니다. 빙하 위를 걷지는 못하고 위에 올라가서 딱 개방된 구간에서 사진만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완전 가파른 곳을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는 설상차에 타고 빙하를 구경하는 것은 하기 쉽지 않은 경험이어서 좋았습니다.
완전 파란 빙하 색이 너무 신기했어요.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푸른 색입니다. 햇빛이 따뜻해서, 반팔에 얇은 니트가디건으로도 충분했지만, 보통은 두꺼운 옷을 가져가길 추천합니다. 설상차 내부에 옷을 벗어두고 내릴 수도 있으니, 일단 가져가고 상황을 보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 같아요.
내려 온 뒤, 12시50분-1시10분 점심을 픽업해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참고로 여기 스타벅스가 있는데, 캐나다 스타벅스는 샌드위치를 디스플레이 해 두지 않아요. 그러니 한국처럼 재고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물어봐야 합니다. 이를 몰라서 못 사드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23번 도로를 끼고 1시간 30분 정도 버스로 이동하면 10월 4일에 공식적으로 닫는다는 페이토 레이크(Peyto Lake)에 도달합니다. 원래는 눈이 쌓이면 여기는 출입을 통제하는데 올해의 이상기후 덕에(?) 아직 막히지 않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은 색이 정말 그림같아요. 사진으로만 봐도 아름다운 호수 색에 그냥 달력의 한 켠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그림 같은 장소입니다.
이 곳에서 1시간 조금 안되게 버스로 이동하게 되면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가 나옵니다. 어떤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이곳을 보고 바로 작곡을 해서 나온 곡이 동명의 Lake Louise라는데, 그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에요. 이 곳에는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이 있는데, 이 곳은 예약이 찰 수록 가격을 올려받는, 정가가 없는 시스템이라고 하니 만약 가고 싶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겨울에는 이 호수가 얼어 그 위에서 얼음 조각 축제가 있다고 하네요. 시간이 있다면 카약을 타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이제 밴프로 이동합니다.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은 캐나다에서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진 국립공원이라고 해요. 밴프의 마을은 Sulfur, Rundel, Casacade 등 산들로 둘러 싸여 있는 곳 입니다.
이동 후 체크인 시간 전까지 잠시 밴프를 버스로 돌면서 간단한 시티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밴프 중심 호텔(The Fairmont Banff Springs)를 잠시 구경하면서 돌고, 보우강(Bow River)을 따라 돌아, 보우 폭포(Bow Falls)에 도착하여 한 20분 정도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우 폭포는 마릴린 먼로의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장소라고 하는데, 상당히 아름다운 장소이고, 해질녁에 와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Elk Avenue Hotel
호텔은 원래 알려주었던 곳이 아닌, 두 곳으로 나뉘어 숙박하였습니다. 다운타운에 조금 더 가까운 Mount Royal Hotel에 나이가 많으신 분들을, 그리고 상대적으로 어린 학생들과 젊은 분들을 Elk Avenue Hotel로 잡아 주신 것 같아요. 첫날 잔 곳보다는 넓기는 했지만, 화장실에 환기 시설이 없고 샤워 시설이 불편했습니다. 또한 커튼이 너무 얇아서 외부에서 안이 다 보이더라고요. 이 곳에도 수영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제대로 구경하진 못했습니다.


걸어다니다가 The Keg Steakhouse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일단은 예약을 걸어둘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여기는 체인점인데, 가서 물어보니 한두시간 즈음 뒤에 테이블이 나면 말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캐나다 전화번호를 남기고 밴프 다운타운을 걸어다녔습니다. 운이 좋게도 5시 57분에 걸어둔 예약이 6시 21분에 연락이 왔습니다. 덕분에 적당히 산책 후 기분 좋게 먹으러 갈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건 운이었으니, 미리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The Keg Steakhouse의 음식은 전반적으로 양은 조금 적지만 맛있었습니다. 랍스터는 껍질을 벗겨 레몬즙을 짜 먹었고, 스테이크는 미디움 레어로 했더니 질기지 않고 맛있었어요. 또한 새우와 관자도 괜찮았습니다. Blackend Chicken과, STEAK & LOBSTER 2접시, 그리고 한 접시에는 Shrimp & Scallop Oscar를 추가해서 3명이 먹고, 웨이터에게 추천받은 와인도 셋이 함께 나눠 마셨습니다. 와인은 잘 알지 못하지만 Robert Mondavi 라는 레드와인의 뒷맛이 깔끔하고 음식과 합이 좋았습니다. 가격은 전체 다 해서 200불이 조금 넘었고, 팁을 포함하여 240불을 두고 나왔습니다. 24만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0/2 투어 셋째 날
Vanff - Minnewanka Lake - Twojack Lake - Canmore - Sulfur Mountain(Gondola) - Moraine Lake
셋째 날은 7시 기상, 8시 출발이라는 양호한 기상시간과 함께 이미 해가 반쯤 뜬 밴프에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잠시 캔모어(canmore)에 들러서 헬스캐나다에서 만들어진 마키베리와 차가(?) 버섯 농축 알약 같은 것을 살 기회가 있었습니다. 관심이 없으면 그냥 차에 있어도 되더라고요. 기사님께서 기름을 넣으러 가신 동안 잠시 내려주신 곳이었는데 약은 병당 28만원 꼴이라 너무 비싸서 관심을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마을이 예쁘고 토끼가 여기저기 살고 있는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뒤쪽으로 보이는 세 자매 산(Three Sisters Mountains). 셋째 날에 산 위에 올라가는 곤돌라와 헬기가 이 로키 투어의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선택관광이라 곤돌라(케이블카)는 70$, 헬기투어는 12분 180$였습니다. 날씨에 따라 취소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곤돌라(케이블카)를 타고 Sulfur Mountain의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10:20분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11:20분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야 하는 티켓이었어요. 그렇지만 사실 내려갈 때는 표를 확인하지 않아서 그냥 버스 미팅 시간을 채워서 있다 내려와도 되었습니다. 모이는 시간은 대략 11:50이었고, 올라가고, 내려가는데도 대략 10분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곤돌라를 타기 전에 주는 브로슈어 같은 게 있는데 올라가서 건물 안을 돌아다니면 도장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너 있는 산 봉우리까지 나무로 조성된 길을 따라 갔다 돌아오면서 시간이 다 되어서 도장을 다 찍지 못했습니다. 도장이 잉크식이 아니라 압력으로 눌러서 올록볼록하게 튀어나오는 식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여기서도 엽서를 파는데, 국제 우편으로 엽서를 친구들과 가족에게 보내는 것도 나름의 낭만이 있어서 몇개 사주었습니다. 국제 엽서를 보내는 방법과 가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에 있어요!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국제 우편(엽서) 보내기
처음으로 엽서를 발송한 날짜는 캐나다 날짜로 10/21 금요일이었습니다.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은 건 11월 3일 새벽. 그러면 한국은 11월 4일! 한 2주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아니면 금요일이여서 그
bet-trek.tistory.com

한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 12시 40분부터 점심을 먹게 됩니다. 딱 한시간 정도를 주시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촉박하긴 해요. 가이드 분이 제안해 주신 것은 점심으로 25$에 스테이크, 수프, 차나 커피를 먹는 것이었는데 이 점심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근처에 있는 한 중국식 레스토랑에서 먹게 되는데, 스테이크, 샐러드, 감자는 일단 나와있고 스프나 음료는 나중에 나왔습니다. 정작 나와서 먹어본 스프도 옥수수 풋내가 나고 양송이 수프 같은 맛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스테이크 자체도 그냥 완전 웰던으로 질기기만 했어요. 소스도 그냥 집에서 구워먹을 때 쓰는 스테이크 소스 맛이고 고기가 너무 맛이 없어서 사이드로 감자만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냥 밴프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여기선 돈을 아끼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제 다시 밴쿠버로 가야하니, 버스에서 오랜 시간 있어야 합니다. 쿠트니 국립공원은 그냥 겉으로 보면서 지나갔습니다.. 요호는 가는 길이 눈 때문에 동서1번도로가 다 막혀있다고 했습니다. 추수감사절에 2-3주 정도 열어주고 그 이후로는 항상 막혀있다고 하시더라고요.
2시간 반 정도 지나자 골든 타운이 나왔습니다. 말 그대로 사금이 나오던 곳이라던데 지금은 그냥 작은 마을입니다. 여기서 6시까지 20분 휴식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밴쿠버까진 720km가 남은 상황. 다음날 오후 3시 정도에 밴쿠버에 도착하기 위해 버스는 또다시 달렸습니다. 중간에 시간선 변화로 한 시간이 줄어들면서 7시에서 6시로 변화했습니다. 그러고도 더 달려서 거의 3시간을 달린 7시 50분 즈음에 호텔에 도착하였습니다.

샐몬 암(Salmon Arm)의 Comfort Inn & Suites 에 묵었는데, 정작 화장실은 밴프보다 넓고 쾌적했습니다. 다만 문이 고장나서 제대로 안 닫긴다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어차피 둘이 사용해서 그 정도는 괜찮았어요. 다만 이 호텔 근처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밤 늦게 도착해 해가 이미 진 데다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시내로 갈 방법은 고속도로가 유일하기 때문에 지도 상으로 근처에 뭐가 있어 보여도 갈 수 없습니다.
결국 8시에 가이드 분을 따라가 중국집에서 전통 중국식 요리를 24$에 먹었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가게를 닫고 급하게 식기를 내온 것인지 위생상태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호텔에서 중국집으로 넘어오는 길에 지하보도를 지나는데, 거미만 엄청 많고 으슥한 인기척 드문 곳이라 사람들이 일어날 때 같이 오는 것이 좋습니다.
10/3 투어 넷째 날
Salmon Arms - Camloops - Hope - Vancouver
넷째 날은 조식이 있었습니다. 투어 사람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테이블이 놓여서 6시반부터 조식이 가능했습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소세지, 계란, 와플, 토스트, 요거트, 우유, 커피 등 적당히 먹을 만 했어요.
8시에 출발해서 1시간 반 정도 달려서 캠룹스에 도착했어요. 또다시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의 휴게소 타임.
한 20분 쉬는 시간을 가지고, 2시간 정도 달려 Hope로 이동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있지는 않았지만 호프는 마을이 참 예쁘고 아기자기했어요. 11시 50분부터 한시간 정도 점심시간이 있었는데, Hope Mountain Cafe가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가이드님이 국물이 있는 걸 먹고싶으면 그곳에 가라고 해 주셨는데, 가서 보니 샌드위치나 피시 앤 칩스 같은 다른 요리들도 다양하게 팔고 있었습니다.
이번 로키 여행은 투어 가격도 합리적이고, 활동도 많은 편이라 가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투어가 성격 상 잘 맞지는 않지만 로키 산맥은 투어가 아니고서야 밴쿠버에서 운전해서 오기엔 너무 어려운 곳이에요.
투어 상품의 단점은 로키산맥의 고도 때문에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날씨 때문에 취소되는 장소가 있어도 투어 비용은 환불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너무 좋고 구름도 거의 없어서 완벽한 로키 산맥을 즐기고 올 수 있었습니다. 날씨만 좋으면 자작나무에 단풍이 들고, 호수 색이 제일 아름다운 9월이 여행하기 최적의 시기일 것 같아요.
작년에도 올해도 이상기후로 여름이 길게 지속되고 있어서 10월 15일에도 최고온도는 28도를 넘어갔습니다. 만약 다음 해에도 이런 날씨가 지속된다면 9월 말에 거의 막차를 타고 투어를 시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식단 정리
점심 : 햄버거 프랜차이즈 / 작은 편의점
저녁 : 한식당 불고기 25$
아침 : 팀 홀튼
점심 : 설상차 센터에서 샌드위치 픽업 / 스타벅스
저녁 : 밴프 중심지에 있는 호텔이므로 식당을 방문 (미리 예약하는 것 추천)
아침 : 스타벅스
점심: 스테이크 (수프, 스테이크, 티 or cofee) 25$
저녁: 중식당 24$
아침 : 호텔 조식
점심 : 호프 마을
'캐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1009 몽뜨헝블렁 Mont Tremblant | 뚜벅이의 대중교통 몬트리올 3박 4일 단풍여행 1탄 feat. 버스 놓치고 택시 타고 몬트리올 복귀 (2) | 2023.09.14 |
---|---|
캐나다 교환학생의 한학기 생활 비용 정리하기 (0) | 2023.04.20 |
캐나다 교환학생, 일정 타임라인 정리하기 (0) | 2023.04.12 |
여름에 옐로나이프 오로라 보기 (0) | 2023.03.16 |
Abbotsford에서 Vancouver 가기 (0) | 2023.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