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 삿포로 여행 목차
- 대문자 P의 일본 여행 전날 출국 준비 겸 출국하기
- 삿포로 1일차 | Kitaca 카드, JR express, 징기스칸, 그리고 메가돈키호테
- 삿포로 2일차 | 키타카로 본점, 보타닉가든, 토리톤 스시, 맥주박물관, 그리고 파르페 (1탄, 2탄)
- 삿포로 3일차 | 인디고트래블 비에이 투어 : 준페이, 청의 호수, 그리고 스프카레
- 삿포로 4일차 | 오타루 오르골당, 르타오 본점, 그리고 유리공방
- 삿포로 5일차 | 조잔케이 료칸 후기, 송영버스 및 루미나리에
- 삿포로 호스텔, 호텔, 조잔케이 료칸 숙박 후기 요약
- 25년 6월 여름 삿포로 근교 조잔케이 예약 팁


아침에 호스텔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일찍 깼습니다. 오늘이 운동회 날인지 9시 이전부터 온갖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역시 아이들은 부지런해... 일본은 운동회를 토요일에도 하는가 봅니다. 라일락 시즌은 지났다고 해서 약간 실망하고 왔는데, 여기저기 여전히 라일락이 펴 있어서 꽤나 운치있었어요.


아침을 뭘 먹을지 고민을 하다가, 브런치와 디저트가 그렇게 맛있다는 키타카로 본점(구글 맵 링크)을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층의 디저트샵은 10시 오픈, 위의 카페는 11시 오픈이라고 하는데 근처를 지나가니 사람들이 왼쪽 사진처럼 건물 밖에서 대기하고 계시길래 저도 같이 줄을 섰습니다. 여기서 기다리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일본인이셔서 맛있는데를 잘 찾아왔다는 희망과 함께 열심히 대기했습니다. 이때 시간이 9시 반정도였어요.


들어가자마자 어떤 분이 이 상자를 5개~6개씩 들고 계산을 하시길래 저도 하나 들었습니다. 저는 이걸 한국에 갖고와서 나눠먹었는데, 이게 정말 맛있었어요. 과자 절반 초콜릿 절반인데 커피랑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릴 단맛이었습니다. 오른쪽은 바움쿠헨인데, 얘도 다음날 비에이 투어 가는 길에 먹었는데 부드러운데 겹겹히 쌓인 사이에서 약간 씹히는 식감이 있는데 이게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무튼 저의 목표는 브런치였기 때문에 2층 웨이팅을 위해서 계단 길에 서 있는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적었습니다. 여기서 이름은 카타카나 변환기를 사용해서 적어두었습니다. 어차피 눈치껏 대충 몇번째 순서인지 알고나면 그게 나라고 주장할 수 있어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음식을 먹을 것인지, 디저트를 먹을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었고, 저는 당당하게 lunch와 sweets에 둘 다 동그라미를 쳐 두었습니다. lunch 메뉴는 파스타, 오므라이스, 카레 이렇게 세 종류가 있는데, 오므라이스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저는 오므라이스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오므라이스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디저트 같은 경우에는 선택 가능한 케이크 하나, 시폰 케이크, 그리고 아이스크림과 선택 음료 하나가 990엔 세트로 판매하고 있어서, 여기에서 고민을 하다가 가격이 비교적 있고 상을 받은적이 있다는 5번의 Snow Mountain을 시켰습니다.


최고의 선택... 오므라이스의 계란을 다 익힐 것인지(well-done) 아니면 반만 익힐지(loose on one side)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계란이 물컹한게 싫어서 well done으로 부탁드렸습니다. 디저트의 경우는 점심과 같이 나올지, 아니면 나중에 따로 줄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점심 먹은 뒤에 나중에 나오는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 편이 더 나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오므라이스 내부의 버섯과 고기가 정말 맛있었고, 약간 느끼할 때쯤 피클을 한입 베어 먹으면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디저트는 아이스 홍차와 함께 먹었는데 아이스크림과 저 딸기 시럽이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시폰 케이크는 너무 폭신하고 부드러웠고, 선택한 케이크는 크림치즈맛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매일 오고 싶은 맛이었어요. 카페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피아노가 한쪽에 놓여 있고, 양쪽으로 거대한 책장이 놓여 있는데 너무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사람만 슬쩍 이북리더기로 가지고 찍었는데, 보시다시피 층고가 높아서 답답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삿포로가 볼 건 많지 않아서 주변을 그냥 걸어다니면서 구경하였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구 홋카이도청 본청사 건물(구글맵 링크)인데요, 내부는 공사중이라 들어가지 못하지만 주변의 정원을 잘 꾸며놓아서 구경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튤립이 정말 예쁘게 피어있더라고요.



바로 근처에 Botanic Garden Hokkaido University, 즉 홋카이도 대학에서 운영하는 식물원(구글맵 링크)이 있습니다. 저는 꽃이나 나무, 물 이런 것을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여기도 들어갔습니다. 입장료는 대량 400엔 정도로, 얼마하지 않는 것에 비해 내부 공간이 넓고 조성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저 기계에 현금을 넣어서 1 adult 기준으로 표를 받을 수 있었고, 표를 제출해야 하지만, 가지고 있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keep하라면서 도장을 찍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현재 피고 있는 꽃 목록과 설명이 있어서 이 꽃들을 찾는 것도 좋은 목표가 될 것 같고, 저는 돌아다니면서 오리가족과 까마귀들을 구경했습니다.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는데 보송한 아가 오리 사진 구경을 원하시는 분들은 제 인스타그램(링크)에 언젠가 업로드 될 예정이니 참고해주세요~ 아쉬웠던 건, rose garden이 따로 있는데 꽃이 하나도 피지 않아서 몇주 뒤에 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았습니다.


이후에는 BISSE SWEETS(구글맵 링크)라는 곳에 갔습니다. 토리톤 스시와 맥주박물관 코스를 가기 직전에 오도리 공원을 한번 구경하려고 가다가 다리가 너무 아파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사먹으려고 들어갔어요. 홋카이도 하면 낙농업이고 낙농업하면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니까요.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홋카이도의 유명한 디저트 지점인 키노토야와 마치쿠라가 둘 다 입점해 있는 디저트 카페인데, 저는 마치무라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습니다. 테이크아웃 시 가격이 좀 할인 되는데, 저는 다리가 아파서 들어온거라 실내에서 다 먹었습니다. 마치무라농장은 상대적으로 줄이 없었는데 키노토야는 결제 줄이 엄청 길더라고요. 아이스크림... 우유 향이 듬뿍나서 맛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서 토리톤 스시와 맥주박물관, 파르페는 다음 글에서 써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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